통풍약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약 안 먹고 버텼던 6개월, 그리고 후회 나는 병원을 싫어하고 약은 더 싫어하는 사람이었다. 건강에 조금 문제가 생겨도 스스로 관리하면 된다고 생각해왔다. 그래서 통풍 진단을 받았을 때도,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은 집에 그대로 둔 채 물을 많이 마시고 식단만 조절해보자고 결심했다. 내 나이 서른넷, 평소에 병원 문턱을 넘는 일조차 드물었던 내가 스스로를 믿고 선택한 결정이었다. 그러나 그 6개월의 시간은 내게 너무나 쓰라린 경험으로 남았다. 이 글은 약 없이 통풍을 관리하려다 후회하게 된 나의 이야기다. 1. 병원은 다녀왔지만 약은 복용하지 않았다통풍 진단을 받은 건 어느 월요일이었다. 엄지발가락이 벌겋게 부어오르고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. 병원에서는 피검사 결과를 통해 통풍이라고 확정했고, 요산 수치가 상당히 높다고 했다. 의사는 항염.. 이전 1 다음